흔히 '쥐젖'이라 불리는 '피부 연성 섬유종'은 특별히 통증이 느껴지진 않지만, 점 같기도 하고 혹 같기도 하기 때문에 미관상 좋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한다.

쥐젖은 지름이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작게 생기기도 하지만 5㎜이상 크게 생겨 눈에 거슬리기도 한다. 쥐젖 여러 개가 붙어있으면 더욱 신경이 쓰인다. 크기가 커진다고 해서 건강에 특별히 해로운 것은 아니나 옷이나 액세서리에 쓸리면서 통증이 생길 수는 있다.

간혹 쥐젖과 물사마귀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마귀는 특징이 단단하고 평평한 반면 쥐젖은 혹처럼 크게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 가능하다. 일부 사람들은 쥐젖을 제거하기 위해 손톱깎기나 핀셋을 이용하기도 한다. 심지어 손톱으로 뜯어내려 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럴 경우 오히려 세균에 감염되어 더욱 크기가 커지거나 악화될 수도 있다.

쥐젖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뇨 환자나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한 경우, 임신한 여성, 폐경기를 맞이한 여성 등이 잘 생기는 편이며 발생부위로는 목 둘레, 눈가 주변, 겨드랑이, 가슴, 사타구니 등 피부가 처진 곳에 주로 발생한다. 쥐젖은 단순하게 제거할 것이 아니라 피부 아래 연결된 섬유종 병변 혈관까지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은 후 위생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 뿌리가 깊지 않아 제거 과정이 크게 어렵진 않은 편이지만 제대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재발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흔히 찾는 레이저 시술을 할 경우 상당한 고통과 출혈을 동반한다. 또한, 흉터가 남기 쉽고 비교적 재발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냉동치료 시술은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냉·해동과정을 반복하며 사마귀 조직을 분리시키게 되는데, 통증이 적고 상처가 거의 남지 않아 섬유종 환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또한 시술 직후 목욕이나 수영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냉동치료법을 택하고 있는 병·의원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은 섬유종의 특성상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모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도포용 면봉을 통해 냉매를 적용하여 피부조직을 냉각, 괴사시켜 섬유종·쥐젖·사마귀 등을 제거하는 히스토프리져(Histofreezer)는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대안책이 될 수 있다. 냉동된 조직을 걸러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마취제가 필요 없고, 출혈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항생제나 진통제 등을 복용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임산부는 물론,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남녀노소 사용이 가능하다.

히스토프리져는 휴대성이 높고, 일반인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섬유종 치료를 필요로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히스토프리져는 인터넷쇼핑 인슈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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