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 이제석씨 '천지창조' 모티브로 제작

질병관리본부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장기기증 홍보물을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의료기관 등 70곳에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홍보물은 해외 유명 광고제에서 잇따른 수상으로 명성을 알린 광고인 이제석 씨가 제작했다.

이 홍보물은 생명나눔 이슈메이킹을 위해 내놓은 첫 번째 작품으로 미켈란젤로의 대표 작품
'천지창조'를 모티브로 하여 '장기기증은 생명의 탄생'이라는 메시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해당 캠페인은 전국 지자체·보건소·의료기관 등의 건물 입구 자동 유리문과 승강기 등에 부착하여 문이 열릴 때마다 '생명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게 하였다.

이 씨는 "장기·조직기증을 통해 어느 한 사람의 생명의 끝은 다시 다른 사람의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이어지고, 죽음 이후에도 나의 일부는 계속해서 살아있는 것이다"라며 "장기 조직기증은 결국 '신체 훼손'이 아니라 '신체 보존'"이라며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최근 장기, 인체조직 기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고, 약 3만 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캠페인을 통해 실제 기증과 이식이 이루어지는 병원이나 기증 희망등록이 가능한 장소에서 사람들이 '장기·조직기증'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장소에서의 지속적인 광고 노출이 생명나눔 인식 제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공립 의료기관이 아닌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장기기증 홍보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면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 센터(02-2628-3615)로 연락해 원하는 수량만큼 무료로 스티커를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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