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과 치핵은 다르다.
치질이 생기는 이유
치질이란 항문질환을 통칭하는 일반 용어다. 항문이 감염되어 고름이 터져 나오는 항문주위농양과 치루, 항문 부위가 찢어지는 치열, 항문의 혈관이 부풀어 생기는 치핵을 통틀어 치질이라고 부른다.
치핵은 항문관 벽을 이루고 있는 항문쿠션조직에서 발생한다. 미세한 혈관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는 항문쿠션조직은 항문이 잘 닫히도록 하는 수도꼭지의 고무패킹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배변 시에는 대변의 덩어리에 의하여 밖으로 밀려나오고 배변이 끝나면 다시 항문관 안으로 다시 들어와 더 이상의 대변이나 액체가 직장 밖으로 밀려 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그런데 항문쿠션조직이 항문 안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노출된 상태를 치핵이라고 부른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치핵을 유발하는 요인은 많다. 변비가 있으면 과다하게 힘을 주게 되고 굵고 딱딱한 변이 항문관을 지나가면서 항문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켜 항문질환을 일으키기 쉽게 된다. 설사를 하게 되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과 소화액이 항문부위를 자극해서 항문에 염증을 일으키고 항문의 상태를 악화시킨다.
치질을 발생시키는 운동
운동을 하다 치질이 악화되는 원인은 한 마디로 뒷심을 너무 세게, 반복적으로 줘서 그렇다. 골프, 볼링, 등 순간적으로 힘을 집중시켜서 볼을 치거나, 던지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배에 순간적으로 힘을 줘 복압이 커지므로 치질이 생기기 쉽다. 한편, 운동 중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있는 야구 포수 자세 역시 치질을 불러오기 좋은 자세다. 이 자세는 오래 앉아 있어야 하므로 윗몸의 무게가 항문을 압박하여 치질이 생긴다.
한편, 골퍼에게 탈항이 잘 생긴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공을 치기 위해 자세를 취하면 자연히 배에서 시작해 항문 쪽으로 힘이 가 항문이 빠지는 탈항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외에도 아랫배에 힘을 많이 주는 승마, 싸이클링, 낚시 등도 마찬가지이다. 순간적으로 힘을 줘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하는 역도와 씨름 역시 치질을 부르는 운동 종목이다.
그러나 모든 운동이 다 치질에 나쁜 것은 아니다. 산책, 조깅, 수영처럼 몸을 전체적으로 움직여주는 유산소 운동은 치질에 득이 되는 운동이다. 이런 운동은 장을 운동시키는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변비도 예방하기 때문이다.
치질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 용변은 3분 이내로 끝낸다.
- 매일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한다.
- 항상 항문을 청결히 한다.
- 매일 아침식사 후 배변하는 습관을 들인다.
- 변비를 피한다.
- 같은 자세를 계속 취하지 않는다.
- 음주, 담배, 맵고 짠 자극성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한다.
- 치질을 초래하는 운동과 레저는 피한다.
- 항문병 치료에 민간요법은 금물이다.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잡지 등을 읽으면서 장시간 대변을 보게 되면 항문쿠션조직이 확장되어 탈출이 심해지므로 배변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직업, 특히 앉아 있는 자세, 지나친 음주, 임신, 출산 등이 원인 및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 간경화, 복강 내 종양 등도 치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