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인체조직, 최근 3년간 증가 추세...국내 유통 대부분 ‘뼈'
국내 기증자 수 증가, 뇌사·사후 기증은 감소 식약처, 2019년도 인체조직 생산 및 수입 현황 발표
국내에 유통되는 인체조직이 3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뼈'가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국내 115개 조직은행에서 제출한 인체조직 기증관리 및 이식 현황을 바탕으로 ‘인체조직 가공(생산) 및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은 총 86만3374개로 전년도(74만8255개) 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체조직은 신체적 완전성을 기하고 생리적 기능회복을 위해 이식하는 것으로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건, 심장판막, 혈관, 신경, 심낭이 있다. 뇌사자와 사망자로부터 기증받거나 생존자로부터 외과수술 시 제거되는 뼈 등을 기증받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은 뼈가 667,379개(77%)로 가장 많았으며, 피부(155,339개, 18%), 건(19,614개, 2%), 양막(10,192개, 1%)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유통 인체조직은 크게 국내 가공과 수입으로 분류되며, 국내 가공 인체조직은 국내 기증자의 인체조직을 가공한 것과 해외 인체조직(원재료)을 수입하여 가공한 것으로 나누어진다.
국내 가공 인체조직은 지난해 74만8368개로 전년도(63만8741개) 보다 17% 증가하였으며, 뼈(8만 1551개 증가)와 피부(2만 3374개 증가)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수입 인체조직(완제)은 지난해 11만5006개로 전년도(10만9514개) 보다 소폭 증가하였으나, 심낭(207개 감소), 근막(252개 감소), 양막(330개 감소), 건(1558개 감소)의 수입은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인체조직 기증자 수는 1063명으로, 전년도(904명) 보다 18% 증가했다.
생존 기증자는 935명으로 전년도(683명) 보다 37% 늘었으나, 뇌사 기증자(92명)와 사후 기증자(36명)는 전년도(뇌사 기증자 144명, 사후 기증자 77명) 보다 각각 36%, 53% 감소했다.
국내 기증 인체조직을 가공한 수량은 11만2141개로 국내 유통량의 13% 수준으로, 전년도(13만7191개, 18.3%) 보다 줄었다. 이는 뇌사・사후 기증자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입 인체조직(수입 원재료 국내 가공 및 수입 완제품의 합)은 75만1233개(87%)로, 전년도(61만1064개, 81.7%) 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가별 수입량은 미국이 43만4,188개로 전체 수입량의 88%를 차지했고, 체코(5만7164개, 7.7%), 네덜란드(1만4442개, 1.9%)가 뒤를 이었다.
유형별 국내 자급현황은 혈관(725개)과 판막(157개)은 전량 국내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양막의 경우 96%(9776개)가 국내 기증으로 충당하고 있다.
식약처는 인체조직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국내 자급률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많은 국민께서 인체조직 기증에 참여해줄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