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수면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컨설팅 사, 딜로이트 엑세스 이코노믹스(Deloitte Access Economic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호주에서 3,000여 명이 수면 부족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1,292명이었다.

2016년의 경우 394건의 교통사고가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 부족은 당뇨와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운동과 같이 중요한 건강상의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 부족이 신체 단일 세포에 미치는 영향

도로시 브루크 교수는 수면은 인간 모든 장기의 단일 세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람이 수면을 취하지 않을 때 글루코오스 대사가 손상되어 당뇨병 전증 상태가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면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대사 증후군과 호르몬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주로 기술에 강박이 있거나 불안 및 불면증을 겪고 있거나 야간 교대 업무를 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인들이 매년 총 660억 달러를 수면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비용으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262억은 재정적 비용이고 400억은 웰빙 손실로 인해 발생한 비용이다.

호주 내에서 수면 부족 문제는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으며 호주인 가운데 39.6%가 어떤 형태로든 불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수면 건강 재단(Australian Sleep Health Foundation)의 데이비드 힐만 교수는 호주 고용주가 미국 건강 보험사인 애트나(Aetna)가 고용인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따라 할 것을 권장했다.

애트나의 CEO인 마크 베르톨리니(Mark Bertolini)에 따르면, 20일 간 7시간 이상 연속으로 수면을 취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직원의 경우, 하루에 25달러 또는 연간 최대 500달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생의 요소

힐만 교수는 "인생에는 일, 가족, 사회 생활, 소셜 미디어 그리고 수면으로 구성된 다섯 가지 요소가 있다"고 말하며 "현대 사회에서 수면은 가장 쉽게 무시될 수 있는 요소"라고 전했다. 또한, 수면 부족은 음주, 흡연, 운동, 식단과 더불어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상의 문제가 되었으나 다른 문제만큼 눈에 띄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많은 호주인들이 자신이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다면 본인 스스로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현재 호주 고용인 중 25%가 한달에 한번 수면 부족으로 병가를 낸다"가 말했다.

2016년 수면 건강 재단이 발표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호주 성인 44%가 높은 인터넷 사용률이 수면 부족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알려졌다.

불면증의 원인

임상 심리학자 멜리사 리(Melissa Ree)는 스트레스, 불안, 그리고 억압과 같은 불면증을 일으키는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불면증에 가장 도움이 되는 장기적 해결책은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아닌 인지 행동 치료다"라며 "인지 행동 치료는 수면 장애에 대한 1차 치료로 간주되며 그중 80%가 장기적으로 치료의 효과를 본다"가 주장했다.

임상 최면사 크리스틴 카터(Christine Carter)에 따르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은 잠재 의식에 두려움을 느껴 잠을 잘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핸드폰을 침대 위에 둘 경우 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잘 수 없다고 전했다.

연령에 따른 취침 권장 시간

사람의 연령은 수면 시간과 관계가 깊다. 수면 도움 재단에 따르면 신생아는 3개월이 될 때까지 최대 17시간의 수면을 필요로 한다. 또한, 4개월에서 11개월은 15시간, 1세에서 2세는 14시간, 3세에서 5세는 13시간까지 떨어진다. 그 후, 6세에서 13세는 11시간, 14세에서 17세는 10시간, 18세에서 25세는 9시간이 권장되는 취침 시간이라고 전했다.

25세 이후에는 최대 9시간을 권장했고 65세 이상은 8시간의 수면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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