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과거에는 서구에서 흔한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생활환경 등의 변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크론병 환자는 항문주위 질환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고름 주머니인 농양은 크론병 환자의 15~20%에서 생기고, 장에 구멍이 나서 샛길이 나는 누공은 환자 중 20~40%에서 나타난다. 이외에는 장이 좁아지는 협착이나, 폐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폐쇄가 심할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천공이 발생하는 경우이므로, 환자의 1~2% 정도에서 발생할 수 있다.

크론병 원인

크론병의 원인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 내에서 여러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유전과 환경 요인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유전적으로 크론병에 걸릴 위험이 높을 경우 특정 환경에 노출돼 장에 만성 염증이 유발하여 크론병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양한 연구를 토대로 크론병 환자 가족은 크론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고 나왔으나 아직까지 명확하게 가족의 유전적 특징은 알려지지 않았다. 

크론병 증상 및 합병증

크론병 증상은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만성질환 증상이 나타나며, 소화관에서 발생하는 협착, 천공, 농양, 누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되어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위장관 증상 말고도 발열, 빈혈, 관절염, 피부질환, 안과질환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환자에 상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크론병 치료

크론병이 완치가 가능한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지만, 크론병의 경과에 미치는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다양한 치료가 개발돼 효과를 얻고 있다. 약물치료에는 설파살라진, 메살라민 등의 항염증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이 가장 흔히 사용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면역억제제, 항생제, 기타 여러 가지 약제들이 사용되고 있다. 

크론병에 좋은 음식

크론병은 서구적으로 변화된 식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크론병에 좋은 음식으로는 찹쌀, 조, 노란 콩, 참깨 등이 있으며, 과일류로는 호도, 밤, 은행, 딸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장내 트러블를 개선하는 양배추의 경우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시켜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고 장염증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 U,K가 풍부해 장내 염증과 트러블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 운동을 개선시키는 사과의 경우 불용성 섬유소와 수용성 섬유소인 펙틴이 풍부해 대장균 등의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번식하도록 좋은 환경을 개선시켜 장을 정소해주고 운동성을 개선해 도움을 준다. 
 
반면, 활동성 염증반응이 있는 경우 지방이 많은 육식 및 유제품, 자극이 강한 향신료,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